올해 초 하루 500명대 수준이던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름도 안 돼 1만8000명대로 급증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의심되는 사례는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NHK·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30분 기준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만8859명이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여만에 최다치다.
일본 전역의 하루 확진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초인 1일 534명이었던 확진자는 4일 1265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7일 6000명선을 넘긴 확진자 수는 12일 1만3244명으로 폭증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신규 감염자 중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도 확산세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자로 의심되는 비율이 최근 한 주간(1월 3일~1월 9일) 조사에서 84%까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전주(12월 27일~1월 2일)의 46%보다 2배 가까이 높은 비율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시기를 앞당기고 밀접접촉자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당초 일본 정부는 2차 접종 8개월 후로 3차 접종 시기를 정했지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자 65세 이상은 6개월, 65세 미만은 7개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지자체에 전달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상 등과 협의 후 기자단에게 "해외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 속에서 3차 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3차 접종률은 0.8% 수준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