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일화’라는 말 들어봤나…단일화 없다”

안철수 “‘안일화’라는 말 들어봤나…단일화 없다”

기사승인 2022-01-16 11:40:19
사진=쿠키뉴스DB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다. 요새 시중에 떠돈다”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두 후보 모두 단일화가 필요해서 단일화라는 말을 안 한다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한 후보인지,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 있는 후보인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안일화 발언은 단일화 없이 안 후보가 1등 한다는 말인가, 단일화를 통해 그렇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둘 다의 경우에 해당되니까 그런 말들이 도는 거겠죠”라고 말했다. 

‘그동안 안 후보가 언급해 온 단일화 관련 발언들보다 진일보한 이야기’라고 추가 질문을 하자 “그런 이야기가 시중에 떠돈다는 말을 전해드린 것이고 젊은 사람들이 톡톡 튀는 용어를 많이 만들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단일화 자체가 사실 여러 가지로 정치공학적인 생각들 아닌가”라며 “두 사람이 합치면 지지율이 그만큼 될 것이다(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 유권자에 대한 굉장한 실례다. 유권자를 단순히 수동적인 표로 보는 것인데, 유권자는 만일 단일화가 되면 (지지 후보를) 다시 판단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여론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사실 책임의 크기는 권력의 크기에 비례한다. 정권교체를 하느냐, 마느냐의 가장 큰 책임은 제1야당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1야당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우리가 과연 뭘 해야 할 것인가, 무엇을 내려놔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게 정상”이라면서 “오히려 저보다 제1야당에 큰 압력이 갈 거라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 단일화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3월 8일까지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안 후보는 “네. 단언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제안을 먼저 하면 응할 건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저는 생각해보지 않았고, 지금 현재 당대표(이준석 대표)가 반대인데 어떤 그런 제안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제안이 와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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