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0% 설 상여금 지급...대기업 131만‧中企 73만원

기업 60% 설 상여금 지급...대기업 131만‧中企 73만원

기사승인 2022-01-17 13:09:18
올해 설 연휴에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상여금을 지금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원 1인당 설 상여금 평균 금액은 77만원이었으나, 대기업은 131만원, 중소기업은 73만원으로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기업 1059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2%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상여금 지급 여부 조사 당시 절반이 안됐던 49.4%보다 8.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 ‘직원들의 사기와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60.7%, 복수응답)가 1위로 꼽였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2.5%), ‘설 지출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12.3%), ‘지난해 실적이 좋아서’(8%), ‘회사 재무 상태가 개선돼서’(3.1%)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77만원이었다. 설 상여금 1인당 지급액은 규모에 따라 차이가 컸다. 조사 결과 대기업은 131만원, 중견기업 106만원, 중소기업 73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평균 상여 금액이 중소기업의 1.8배에 달했다.

설 상여금 지급 방식으로는 ‘별도 상여금으로 지급’(49.5%)이 가장 많았고, ‘정기 상여금으로 지급’(46.9%), ‘정기 상여금, 별도 상여금 동시 지급'(3.6%) 순이었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443개사)은 그 이유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9.7%, 복수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7.8%), ‘재무상태 악화 등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6.4%), ‘불경기 등 내외부 환경이 어려워져서’(17.8%), ‘지난해 목표만큼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서’(11.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 76.6%는 이번 설에 직원들에게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직원 1인당 선물의 평균 예산은 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설 선물 품목으로는 ‘햄, 참치 등 가공식품’(45.3%, 복수응답), ‘한우, 생선, 과일 등 신선식품’(32.3%), ‘상품권, 기프티콘’(17.1%), ‘비누, 화장품 등 생활용품’(12.7%),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10.2%) 등의 순이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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