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기업 1059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2%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상여금 지급 여부 조사 당시 절반이 안됐던 49.4%보다 8.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 ‘직원들의 사기와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60.7%, 복수응답)가 1위로 꼽였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2.5%), ‘설 지출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12.3%), ‘지난해 실적이 좋아서’(8%), ‘회사 재무 상태가 개선돼서’(3.1%)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77만원이었다. 설 상여금 1인당 지급액은 규모에 따라 차이가 컸다. 조사 결과 대기업은 131만원, 중견기업 106만원, 중소기업 73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평균 상여 금액이 중소기업의 1.8배에 달했다.
설 상여금 지급 방식으로는 ‘별도 상여금으로 지급’(49.5%)이 가장 많았고, ‘정기 상여금으로 지급’(46.9%), ‘정기 상여금, 별도 상여금 동시 지급'(3.6%) 순이었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443개사)은 그 이유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9.7%, 복수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7.8%), ‘재무상태 악화 등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6.4%), ‘불경기 등 내외부 환경이 어려워져서’(17.8%), ‘지난해 목표만큼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서’(11.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 76.6%는 이번 설에 직원들에게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직원 1인당 선물의 평균 예산은 5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설 선물 품목으로는 ‘햄, 참치 등 가공식품’(45.3%, 복수응답), ‘한우, 생선, 과일 등 신선식품’(32.3%), ‘상품권, 기프티콘’(17.1%), ‘비누, 화장품 등 생활용품’(12.7%),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10.2%) 등의 순이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