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피나스테리드 탈모약’ 국내 들어온다 

‘뿌리는 피나스테리드 탈모약’ 국내 들어온다 

보령제약-알미랄, ‘핀쥬베’ 판권 계약 체결…내년 상반기 출시 전망
먹는 약과 효과는 동등하면서 안전성 높여

기사승인 2022-01-21 11:07:03
국내 남성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이 가장 큰 피나스테리드 성분 탈모약이 뿌리는 형태로도 출시될 전망이다. 뿌리는 피나스테리드 탈모약은 먹는 약과 효과는 같으면서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보령제약은 다국적 제약사 알미랄과 세계 최초 스프레이 제형 피나스테리드 탈모약인 ‘핀쥬베(Finjuve)’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핀쥬베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게 된다. 핀쥬베는 지난 2020년 이탈리아, 독일, 룩셈부르크, 포르투갈에서 출시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케어토픽(Caretopic)’이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됐다. 보령제약과 알미랄은 오는 2023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 스프레이 제형 피나스테리드 탈모약인 ‘핀쥬베(Finjuve)’.   보령제약

피부과 의약품 전문 제약사인 알미랄(Almirall, S.A)에서 개발한 핀쥬베는 세계 최초 ‘뿌리는 피나스테리드 탈모약’이다.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되는 국소 치료 방식으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효능·효과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동등한 수준이다. 임상시험 결과, 투여 24주 후 핀쥬베 투여군의 특정부위의 모발 수가 투여 전 대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으로 설정된 남성형 탈모치료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 투여군의 특정부위 모발 수와 비교했을 때에도 동등한 수준의 효능을 보였다. 반면 핀쥬베 투여군은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mg 투여군 대비 100분의 1 수준의 혈중농도를 보이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핀쥬베는 피부 친화성이 높은 수용성 반합성폴리머를 함유하고 있어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가 두피 내 진피까지 깊이 침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탈모 부위에 약물 도포시 꼬깔 모양의 스프레이 전용 콘(Cone)을 사용해 밀폐시킴으로써 약물이 탈모 부위에 효율적으로 도포되며, 외부로 비산되는 것을 방지해 안전성을 높였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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