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5조원 추경’ 회동 제안… “尹, 이번엔 빼지 말길”

이재명, ‘35조원 추경’ 회동 제안… “尹, 이번엔 빼지 말길”

“차기 정부 재원으로 소상공인 지원하자”
尹 향해 “이번엔 ‘당선되면 하겠다’고 그러지 말길”

기사승인 2022-01-21 13:18: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박효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야당 대선 후보들에게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합의를 위해서다.

이 후보는 2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부담을 갖지 않고 차기 정부에 재원으로 35조원을 마련해서 이번에는 신속하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든 대선 후보들의 긴급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추경 규모는 국민의힘 측에서 거론한 35조원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100% 공감하고 환영한다. 다만 여기에 또 ‘지출 예산 구조 조정을 통해’라는 단서를 붙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정부 입장에서는 지출 구조 조정예산만으로 가능할지 망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은 정부에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달아서 사실상 35조원 추경 확대를 못 하게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차기 정부 예산으로 추경을 편성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제안드린다. 차기 정부를 감당하게 될 모든 후보들이 동의하면 사업 예산 중 우선 35조원을 신속하게 맞춰 예산 편성을 하고 이후 35조원의 세부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차기 정부 담당자들이 하게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윤 후보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전에도 50조원 지원 얘기하시고 나중에는 ‘내가 당선되면 하겠다’고 말씀하면서 뒤로 뺐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국민의 삶은 정치인들의 노름에 휘둘릴 만큼 녹록지 않다. 진정성 있게 접근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야당이 지금처럼 겉으론 추가 지원 얘기하면서 뒤로는 예산 조정해서 안을 만들어 오라고 말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번엔 진심일 것이라 믿는다. 국민들께서 시민의식도 높고 과거처럼 함부로 하는 진정성 없는 가짜 주장엔 쉽게 안 넘어간다”고 꼬집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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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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