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과학 도시 대전을 찾아 차기 국정 운영을 ‘과학 중심’으로 열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 후보는 21일 오후 대전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과학기술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국가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과학기술”이라며 “4차산업특별시는 대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전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요람이고 연구개발의 중심축”이라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과학수도 대전을 4차산업특별시로 만들겠다. 대전 시민과 함께 자유와 창의가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서 ‘과학’이 실종됐다고도 지적했다. 윤 후보는 “졸속으로 강행한 탈원전, 주먹구구 방역대책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정의 전 영역에서 상식과 과학이 무시되고 철 지난 이념과 정치가 판을 쳤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전이 키워온 과학이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전지역 공약으로는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 △대전 도심 통과 경부선·호남선 철도 구간 지하화 △호남고속도로 대전 구간 확장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대전산업단지 청년 창업 기지화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호국보훈 메모리얼 파크 조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대전 지역은행 설립이 큰 환호를 받았다. 윤 후보는 “중원 신산업벨트와 대전지역 첨단과학기술 발전은 돈 없이 안된다. 정부의 재정투자도 중요하지만, 이 자금을 매개해줄 대형 금융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의 지역은행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퇴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그 중심이 대전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오는 3월 9일 대전 시민들께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써줄 것이라 믿는다. 대전의 선택이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말미에는 윤 후보가 청년 당원들이 준비한 ‘야구 유니폼’을 입고 “좋아 빠르게 가”를 외치기도 했다. 청년 당원들은 △구직활동 지원 △청년채용 확대 △일자리 창출 △취업비리 단절 등 희망 사항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 후보를 에워쌌다. 사회자가 “청년들의 구원투수가 되어주겠는가”라고 묻자 윤 후보는 “좋아, 빠르게 가”라고 화답했다.
대전=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