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국내 동결 원화자금으로 유엔분담금 납부

정부, 이란 국내 동결 원화자금으로 유엔분담금 납부

기사승인 2022-01-23 12:47:29

국내 이란 원화자금을 활용해 이란이 유엔(UN) 분담금 약 222억원(1800만 달러) 납부를 완료했다.

이란이 한국 내 동결된 자금으로 유엔 분담금을 납부한 것은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기획재정부와 외교부는 우리 정부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 국제연합(UN) 사무국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국내 이란 원호자금을 활용 이란의 유엔 분담금 납부가 지난 21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13일 이란 정부가 UN분담금 미납에 따른 총회 투표권 상실 등을 우려해 국내 이란 동결자금으로 UN분담금을 납부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긴급 요청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6월 이란의 UN분담금 약 184억원(1600만 달러)을 원화자금으로 납부했던 경험을 토대로 OFAC, UN사무국, 금융기관 등 관계기관들과 이란자금 이전 절차를 신속하게 협의했다.

지난해 이란의 유엔 분담금 납부 과정에서도 미국 정부 승인을 받았으며, 당시 우리 정부와 기업은행이 송금을 도운 걸로 알려졌었다.

정부는 이번 이란의 UN분담금 납부완료로 UN총회 투표권은 즉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에 묶인 이란의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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