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록 추가 공개…"나는 후보" "영빈관 옮길 것"

김건희 녹취록 추가 공개…"나는 후보" "영빈관 옮길 것"

7시간 통화 녹취 일부 추가 공개

기사승인 2022-01-24 06:18:00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 일부가 추가로 공개됐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저녁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열린공감TV 등은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간 7시간 통화 녹취 중 일부를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된 녹취록에서 김씨는 인터뷰 요청에 "나랑 인터뷰하면 안된다. 나는 지금 어쨌든 후보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차라리 우리 오빠를 만나서 한 번 물어보라"고 말했다. 유튜브채널 측은 김씨가 언급한 오빠에 대해 윤 후보가 아닌 김씨의 친오빠를 지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 총장님이 대통령된다고 하더라고.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 말하자 "응, 옮길거야"라고 답했다. 청와대 관내에 있는 영빈관은 1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나 외국 귀빈을 맞이하는 등의 행사를 위한 건물로 쓰이고 있다.

또 김씨의 영적 발언도 추가 공개됐다. 김씨는 "우리 남편도 약간 영적인 끼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랑 그게 연결이 된거야", "스님(무정스님)이 우리 남편 20대 때 만나서 너는 3년 더 해야 한다고 해서 (검사) 붙더라. 검사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는 검사 팔자다'해서 됐다" 등 발언을 했다. 

조남욱 삼부토건 전 회장과 관련해서는 "삼부 회장님하고는 되게 오랫동안 가족하고 같이 친하게 지냈다. 가족(같은) 사이"라고 했다. 

이 기자가 '양재택 전 검사 부인에게 김씨의 모친이 송금했다는 말이 나온다'는 말을 하자 김씨는 "(양 전 검사) 애들 유학가서? 우리가 돌아가면서 되게 친하게 지냈어요. 사모님하고. 사모님한테 송금해준거죠"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회장하고도 벌써 20년"이라고 발언했다. 

또 이 기자가 제보할 내용이 있다고 하자 김씨는 "내가 한동훈(검사)이한테 전달하라고 그럴게"라고 말했다고 유튜브 채널이 공개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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