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치 고향’ 경기도에서 경기 지역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24일 용인시 수지구 포은아트홀에서 “가난한 소년 노동자 이재명을 인권변호사로, 또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키워준 이곳 경기도에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인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기도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재명이 경기도의 대전환, 반드시 이루겠다”며 경기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GTX 플러스 프로젝트’로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 전역을 평균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혁명을 추진해 경기도민의 직주근접을 대폭 높이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GTX-A·B·C 노선의 속도를 높이겠다. 이에 더해 GTX-A+, C+ 노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1기 신도시를 ‘스마트시티’로 바꾸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이른바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어 베드타운이 된 신도시를 자족 가능한 스마트도시로 바꾸겠다”며 재건축‧재개발과 리모델링 규제 완화, 용적률 500%까지 허용되는 4종 일반주거지역 적용, 직주근접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그는 “경기 남부권을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로 만들어 젊은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하겠다. 경기권 4개 테크노밸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 벨트’로 키우겠다”며 광명‧시흥‧판교‧용인‧화성‧오산‧기흥‧평택‧이천 맞춤 공약을 내걸었다.

이밖에 경기 북부 평화경제특구법 제정 등 평화경제 기반 확충. 경기 동부 전역에 친환경 모빌리티 체계 구축 지원 등 생태친화적 문화‧관광 허브 발전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마는 저 이재명이 이제 경기도민 여러분 앞에 더 큰 약속을 드린다. 더욱 폭넓은 권한과 책임으로 우리 경기도민의 삶을 바꾸고 경기도를 또 한 번 도약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GTX 공약으로 인해 안정세를 찾아가는 수도권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 수도권의 불평을 방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교통 편의 시설 구축에 따라 집값이 오르면 좋은 일이다. 다만 그것 때문에 다시 (수도권 인구가) 집중되지 않도록 지방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투자를) 분산하고 공급을 늘려서 집값 안정을 시키는 게 맞다”고 공약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설명했다.

경기=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