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野 ‘양자토론’ 제안 거부… “4자토론 먼저”

민주당, 野 ‘양자토론’ 제안 거부… “4자토론 먼저”

국민의힘, 방송사 중계 없는 李-尹 양자토론 역제안
민주당 “尹 법원 판결 무시하지 말아야”

기사승인 2022-01-27 12:51:48
더불어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인 박주민 의원.   사진=임형택 기자

국민의힘이 방송사 중계 없는 양자토론을 제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법원의 결정에 따라 4자 방송토론을 진행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단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지 말고 성사를 목전에 둔 4자 방송 토론에 먼저 참여 선언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방송사 생중계 없이 윤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만의 양자토론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법원이 ‘양자 TV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방송사 주관 양자토론이 무산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일 국회 회관 혹은 제3의 장소를 잡아서 양자 토론 개최를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4당이 토론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에선 어제 다자간 토론이 괜찮다고 했다가 오늘 양자토론을 새롭게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는 것 같다. 4자 토론을 회피할 수단으로 양자토론을 사용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제안한 토론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는 공직선거법에서 말하는 5% 지지율이 되지 않아 가처분 신청 등 부분에서 자유로운 토론이다. 이를 근거로 양자토론이 가능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무책임하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양자토론 제안을 통해 4자토론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양자토론, 4자토론 모두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공항에서 광주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을 빨리, 형식에 구애되지 말고 하면 될 텐데 자꾸 복잡하게 하는 것 같다. 진심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접근하길 요청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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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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