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작년 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061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 순이익 811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160.1%, 순이익은 368.9%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고성장 △지난해 11월 앱토즈사와 체결한 신규 기술수출 계약 등을 실적 기여 요소로 꼽았다.

한미약품은 전체 매출의 13.3%에 해당하는 1604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신규 체결한 기술수출 성과 외에도 희귀질환 치료 혁신신약 2종(LAPSGlucagon Analog, LAPSGLP-2 Analog)의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LAPSGLP-2 Analog를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올해 FDA 허가가 예상되는 ‘롤론티스’는 지난해 3월 국내에서 허가를 받아 시판에 들어갔다.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은 지난해 FDA 허가 신청을 마쳐, 올해 FDA 시판허가가 예상된다는 것이 한미약품의 예상이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독자 개발한 주요 개량·복합신약들의 지속적 성장세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처방 매출은 아모잘탄패밀리 1254억원, 로수젯 1232억원, 에소메졸 53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총 18개 확보 중이다.

한편,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2887억원의 매출, 669억원의 영업이익, 60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1.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5.9%, 163.3%씩 성장한 수치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전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럽제 생산을 효율화하기 위해 최근 중국 최대 규모로 시럽제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연간 최대 2억25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이 시설은 지난 7월 중국 정부로부터 GMP 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원활한 유통과 생산 관리를 위해 9층 높이의 대규모 스마트 자동화 물류창고를 완공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9536억원의 매출과 595억원의 영업이익, 4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