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탄과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공개했다.
북한이 전날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와 지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각각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한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들은 조선 동해상의 설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9137초(2시간35분17초)를 비행해 1800㎞ 계선의 목표 섬을 명중했다”며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의 실용적인 전투적 성능은 나라의 전쟁억제력 강화의 일익을 믿음직하게 맡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과학원은 산하 미사일전투부연구소가 앞으로도 계속 각이한 전투적기능과 사명을 수행하는 위력한 전투부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일군(간부)들과 국방과학원 지도 간부들이 현지에서 중요 무기 시험들을 지도했다”면서 “무기체계들의 성공적인 시험발사 결과는 당중앙위원회에 보고되었으며 높은 평가를 받아안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즉각 반발하며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간 통화 때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도 논의됐다면서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건설적으로 활용하길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며 대북 영향력이 큰 중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의 시험발사와 관련해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 유념하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을 규탄한다는 걸 분명히 하며 북한 정권에 이런 도발을 멈출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많은 경우에 모든 국제사회가 동참해야 하는 기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 비행 거리를 약 190㎞, 고도는 20㎞가량으로 탐지했다. 이날 발사는 새해 들어 6번째 무력 시위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