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젠 보유 에피스 지분 인수 外 [제약산업 소식]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젠 보유 에피스 지분 인수 外 [제약산업 소식]

SK플라즈마, 혈액제제 남미 8개국 공급 예정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JVM, 작년 4분기 매출 343억원 달성

기사승인 2022-01-28 09:27:29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 전체를 2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바이오젠은 앞서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에피스 전체 주식의 절반(50% - 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총 23억 달러 중 계약체결 후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추가로 지급되는 '언 아웃(Earn -out)'비용인 5천만달러를 제외한 인수 대금은 향후 2년간 분할 납부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1차 대금 10억달러 납부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지분 매매 계약체결 완료 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지분구조 로직스 50%+1주, 바이오젠 50%-1주에 비해 의사결정의 자율성과 민첩성을 제고해,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현재 추가로 1개를 허가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고, 4개의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 진행중이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지난해 약 10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220억 달러로, 연간 8%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에피스가 주력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연간 11%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Multi Modal Plant)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현재 사용 중인 부지(27만㎡)보다 규모가 큰 35만㎡의 제 2캠퍼스 추가 부지 계약도 연내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SK플라즈마 안동공장. SK플라즈마

SK플라즈마, 혈액제제 남미 8개국 공급 예정

SK플라즈마는 남미 소재 의약품 판매 기업 카이리와 총 384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카이리는 아르헨티나, 도미나카공화국, 베네수엘라, 과테말라, 볼리비아,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8개국에 대한 알부민, 리브감마 등 혈액제제의 공급 권한을 갖게 된다. 양사는 각국 납품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빠르면 2년 후 각 국가에 대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플라즈마가 혈액제제 완제품 수출에 성공한 것은 지난 6일 중동 지역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다. SK플라즈마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남미 시장을 주요 수출 지역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남미의 경우 대다수 국가가 자체적인 혈액제제 개발, 제조 인프라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혈액제제 시장은 연간 1조50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며 “완제품을 수출을 통해 입증된 SK플라즈마의 품질력을 바탕으로 CMO, 플랜트 기술수출 등 추가적 기회 창출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플라즈마는 지난 해 10월 싱가포르 혈액제제 국가 입찰에서 국가사업 전량을 6년간 위탁 공급하는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중동, 아시아, 남미 등 20여개 국가에 알부민 등 완제품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혈액제제를 수출했다.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JVM, 작년 4분기 매출 343억원 달성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제이브이엠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로, 기존의 최대 기록은 앞서 2019년 4분기의 313억원이었다.

제이브이엠은 전 분기 대비 작년 4분기 매출은 12.3%, 영업이익(40억원)은 14.2% 성장했고, 연구개발(R&D)에는 매출 대비 6.6%인 22억원을 투자했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제이브이엠의 작년 한해 총 매출은 1158억원, 영업이익은 124억원, 순이익은 89억원이었다. 

제이브이엠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기존 거래처의 노후장비 교체와 신제품 추가 구매, 신규 약국 개국 수 증가에 따라 주문량이 늘었다. 아울러 신년을 앞두고 제품 구매를 결정한 고객들의 선주문량도 증가했다. 자동화 기기에 사용되는 카트리지 등 소모품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비대면 의약품 처방조제 수요가 늘어 새로운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북미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인력난으로 리테일약국 및 LTC(Long term care) 시장에서 의약품 자동조제 장비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의약품 포장 방식이 병에서 파우치로 바뀌는 추세 덕에 조제공장형 약국에서 제이브이엠의 대표 제품인 ATDPS 도입을 확대하는 등 신규 수요처가 증가하고 있다. 

호주는 파우치·블리스터 카드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약국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서, 제이브이엠의 의약품 자동화조제 장비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다수의 신규 계약이 체결돼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대로 성장했다. 다만, 제품 설치 날짜가 올해로 넘어오는 이연매출이 많이 발생했다. 올해에는 이연된 매출이 단계적으로 인식되고, 유럽 신규 병원 수요 및 조제공장형 약국 신규 계약 체결이 예상됨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브이엠은 2016년 한미사이언스에 편입된 이후 강도높은 내실 경영과 1인 약국 시장 개척, 해외 신시장 공략 등을 추진했다. 올해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법안 발의로 건기식 소비 트렌드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이브이엠은 다양한 업체와 건기식 자동조제기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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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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