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성사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36.6%, 안 후보는 32.9%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3.7%p로 오차범위 안 수치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25.8%, 잘모름·무응답은 4.8%를 기록했다.
안 후보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추격한 결과다.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안 후보는 △21.4%(2021년 12월25~27일) △29.6%(1월8~10일) △30.7%(1월22~24일) △32.9%(2월2일)로 약 한 달 사이 10%p 이상 올랐다. 윤 후보는 △35.0% △36.8% △37.6% △36.6%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윤 후보는 △남성 42.0% △60대 이상 48.9% △부산‧울산‧경남 50.9% △대구‧경북 46.3%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30대 39.4% △호남 31.4% 등은 안 후보로의 단일화를 원했다.
△여성(윤석열 31.2% vs 안철수 33.8%) △18~29세(33.6% vs 35.3%) △40대(26.4% vs 29.0%) △50대(33.9% vs 33.9%) △서울(38.3% vs 34.0%) △인천‧경기(35.1% vs 33.9%) △충청(30.8% vs 32.9%) △중도층(34.0% vs 37.5%) 등은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을 벌였다.
특히 보수층은 윤 후보로 단일화 시 더욱 경쟁력이 높다고 봤다. 보수층(윤석열 58.0% vs 안철수 27.4%)에서 윤 후보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진보층(16.4% vs 34.4%)은 안 후보로의 단일화를 바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층(8.0% vs 41.6%), 정의당 지지층(13.0% vs 49.2%)도 비슷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6.2% 무선 ARS 83.8%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