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대장동 충돌’… “설계자 맞나” vs "尹이 이익"

이재명‧윤석열 ‘대장동 충돌’… “설계자 맞나” vs "尹이 이익"

윤석열 “설계 자체가 문제”
이재명 “대장동 관계자가 尹 부친 집 사줘”

기사승인 2022-02-03 20:52:03
2022 대선후보 첫 TV토론회가 열린 3일 밤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외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시민들이 시청하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TV토론회 첫 시작부터 ‘대장동 의혹’으로 충돌했다. 

윤 후보는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부동산 주제토론’에서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에 들어가는 비용, 수익 등을 정확히 가늠하고 설계한 것이 맞는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특히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토대로 ‘설계자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장동 도시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시행 수입, 배당금으로 6400억원을 챙겼다”며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이 설계 내가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공약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성남시 몫이 얼마나 확실하게 담보될 것인지 설계한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검증된 사안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지금 윤 후보가 말한 사안은 국정감사 이틀간 탈탈 털리다시피 검증된 사안”이라며 “최근 언론까지 검증했다. 검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면서 시간낭비하기 보단 우리 민생과 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민생과 경제도 중요한 문제지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 캡을 씌우지 않고 설계한 자체가 문제있는 것 아닌가”라고 재차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만배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샀다는 의혹을 꺼내들며 “부정부패는 업자 중심으로 이익을 준 사람이다. 윤 후보가 이익을 보지 않았는가. 나는 이익을 빼앗았다. 윤 후보 부친 집을 (대장동) 관련자가 사주지 않았는가. 그것이 이익”이라고 반박했다. 

김은빈·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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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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