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프로게임단 DRX가 김정수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DRX 측은 4일 “팀이 보다 높은 성적으로 재도약하고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기 위해 금일부로 김정수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감독의 표준계약서 상 감독의 의무사항 위반 등을 이유로 한 계약해지를 검토하기 위해 징계위원회와 이사회를 소집했고, 김정수 감독의 소명자료를 검토한 후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여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병훈 DRX 단장은 “정상적인 팀 운영에 다소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감독의 의무사항 불이행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했다”라며 “팀에서 진행하는 전체 및 팀장 회의 등에 무단으로 불참했으며, 스크림 등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기도 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일부 사유를 밝혔다.
구단 측은 자세한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해 “상세한 내용에 대해 법률적 제약을 이유로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 갤럭시에 코치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팀 디그다니스, 롱주 게이밍 등에서 코치 보직을 맡다가 2018년 중국 LPL의 인빅터스 게이밍(IG)에서 감독직을 처음 맡았다. 그해 IG를 LoL 월즈 챔피언스(롤드컵) 우승팀으로 만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LCK의 담원 게이밍(현 담원 기아) T1과 LPL의 BLG에서 감독직을 이어간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DRX에 신임 감독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구단 합류 2달 만에 계약 해지로 팀을 떠나게 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