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일(13~14일)을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한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7일 공개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나온 대선에 나온 분이라는 점에서 방향이 같다. 합쳐서 갈 수 있으면 가자는 것”이라며 “(단일화 논의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를 한다면 바깥에 공개하고 진행할 게 아니라 안 후보와 나 사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측 인사들의 단일화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김영한 전 국민의힘 선대위 영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질구질한 협상이나 지저분한 지분싸움을 벌이지 말고 책임총리를 놓고 담판, 통근 결단을 하라”고 단일화 담판을 촉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국가 난제이자 미래를 여는 개혁을 안 후보와 손잡고 펼쳐야한다. 안 후보는 그렇게 함으로써 철수하는 안철수가 아니라 진군하는 안철수, 전선으로 달려가는 안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분이 하루 빨리 만나 담판을 해야 한다. 밀당하지 말고 책임지는 결단의 정치를 하라”라며 “그것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대다수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언론을 통해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 후보와 단일화해야한다”며 “이제는 (단일화를) 언급할 때”라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여전히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전날 이학재 전 국회의원(인천시당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연 ‘준석이랑 학재랑 정권교체 토크콘서트’에서 “단일화는 2등, 3등 후보가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윤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