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원 연구팀, 우울증 치유 가정용 로봇 개발

경기도 지원 연구팀, 우울증 치유 가정용 로봇 개발

자연어 이해 가능한 대화 기능 로봇…올해안에 독거노인 가정에 투입

기사승인 2022-02-07 13:20:10
인공지능(AI) 기반 대화 서비스 탑재 예정인 데일리 케어 로봇

독거노인 등 1인 가구 우울증을 치유하는 가정용 로봇이 경기도 지원을 받은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황보택근 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은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가상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노년층이나 1인 가구의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

모든 문장은 노년층이 주로 관심을 갖는 건강, 취미, 대인관계 등의 주제와 기쁨, 슬픔, 분노, 섭섭함 등 8개 감정에 대해 분류돼 있어 인공지능(AI)이 대화 상대의 감정과 발화 문장의 주제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가상캐릭터는 "요즘 갑자기 기분이 지치고 가라앉거나 울적할 때가 자주 있으신가요?"와 같은 질문도 가능하다. 이에 사용자가 "우리집 강아지가 어찌나 애교를 부리고 재롱을 떠는지 우울할 틈이 없어"라고 대답하면 "좋으시겠어요. 반려동물은 정말 사람에게 행복한 마음을 주는 것 같아요"라고 답변하는 식이다. 

가천대학교 지역협력연구센터는 참여기업인 ㈜로보케어와 협업을 지속해  올해부터 가정용 데일리 케어 로봇인 '보미'에 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출시된 보미 I, II 로봇은 두뇌 기능 향상을 위한 개인용, 데일리 케어 인지훈련 로봇으로 인지게임 및 응급상황 알림, 복약 알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자율주행 이동형 로봇이다. 

도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탑재되면 대화는 물론 스스로 종합간호가 가능한 지능형 헬스케어 로봇으로 한 단계 기능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관련 로봇이 노인 대상 간호, 간병 인력을 대체해 사회적으로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치권 과학기술과장은 "개발된 인공지능(AI) 건강관리 기술로 노년들의 정신건강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용화를 적극 추진해 도내 헬스케어 업체 매출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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