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 녹취록을 고리로 윤 후보와 김씨의 관계를 의심하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일축했다. 

윤 후보는 8일 밤 채널A에서 방송된 ‘뉴스A’에 나와 더불어민주당이 '김만배 녹취록'을 근거로 친분설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저한테 문제가 있었다면 경선 때 벌써 터뜨려서 문제로 삼지 않았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대검찰청을 떠난지가 10년 이상, 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을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이냐”며 “자기들끼리 그냥 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 등 의혹에 대해 “저한테 적용했던 것과 똑같은 수준의 엄정한 조사와 경위 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와 민주당은) 후보 부인에 대해서도 무한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며 “그게 공정한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자신의 부인 김건희에게 적용된 엄격한 잣대를 김혜경 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 후보나 민주당 정치인들이나 입만 열면 ‘반칙과 특권을 타파하고, 기득권 세력의 불법과 반칙을 척결하겠다’고 하는데, 많은 사건에서 보면 자기들이 오히려 정반대의 갑질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