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영국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 ‘2022 브릿 어워즈’(2022 The BRIT Awards)에서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상을 받지 못했다.
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인터내셔널 그룹’ 수상자로 미국 듀오 실크소닉이 선정됐다. 실크소닉은 미국 래퍼 앤더슨 팩과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결성한 팀이다.
방탄소년단은 이 부문에서 실크소닉을 비롯해 40년 만에 돌아온 그룹 아바, 이탈리아 록밴드 모네스킨, 미국 록밴드 워 온 드럭스 등과 겨뤘다. 지난해 12월부터 휴가를 즐기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가 주관하고 1200명 넘는 음악 산업 전문가들이 수상 후보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위한 행사지만, 1980년대 후반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글로벌 아티스트에게도 시상해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브릿 어워즈 인터내셔널 그룹 후보로 올랐다. 당시에도 수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시상식에선 지난해 정규 4집 ‘30’을 낸 가수 아델이 ‘마스터카드 앨범 오브 더 이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송 오브 더 이어’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아델은 “이 음반은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여정”이라며 “이 상을 내 아들과 그의 아버지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