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병태 영입의사 있어…김문수 계엄사과 무의미” [21대 대선]

이준석 “이병태 영입의사 있어…김문수 계엄사과 무의미”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13 12:58:36 업데이트 2025-05-13 14:28:02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경북대 학생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 영입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처음으로 계엄을 사과한 점에 대해선 “무의미하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13일 오후 경북대 학생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와 합류를 이야기했던 이 전 교수께서 이재명 후보의 좌편향한 경제정책을 바로잡겠다는 선의로 합류 의사를 보이셨는데 민주당은 그 분 과거 발언들을 문제삼아 합류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의 과거 발언이나 행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공당이라면 민주당이 이중 잣대를 들이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음주운전부터 공무원 자격 사칭까지 공인된 전과가 있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몇 가지 발언이나 아니면 과거 관점에 대해서 시비를 삼아서 어떻게 한 평생 자기 분야에서 경지에 이른 전문가 명예를 짓밟을 수 있단 말이냐”고 따졌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주변 인사들에게 이 전 교수와 동일한 잣대로 문제가 되는 발언과 과거 행적에 대해 똑같은 잣대로 대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천안함 망언 등 이 전 교수 발언보다 더 큰 상처를 줄 만한 발언을 일삼은 자들이 민주당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는 사람이 이 전 교수 같은 분에게 그런 잣대를 드리울 수 있는 지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이 전 교수가 받은 상처가 클 것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며 “만약 이 전 교수가 대한민국 미래 세대를 위해 본인 지식과 재능을 보태주실 생각이 있다면 저는 다시 한 번 (합류를) 요청드릴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처음 사과한 김문수 국힘 후보엔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계엄이 잘못된 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고 과거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하는 김 후보면 12월3일 그 순간부터 알았을 것”이라며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왜 아무 말이 없다가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느냐. 선거 현장에 다녀보니까 대한민국 민심이 매섭기 때문에 그런 옆구리 찔러서 하는 그런 발언들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계엄에 대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면 즉각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본인은 그 반탄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사퇴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대구경북(TK) 유세를 시작한 이재명 후보도 견제했다. 

그는 “이 후보가 최근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TK 지역 행보를 강화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가 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TK 지역 여러 숙원 사업을 풀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입법 권력을 본인 방탄과 윤석열 정부 공격에만 사용했던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후보가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금까지 대구 경북 숙원 사업들을 도외시하고 오히려 분열을 조장했던 것에 대해선 이곳 시민들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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