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친구 해체 후 새로운 팀 비비지로 다시 데뷔한 은하·신비·엄지가 “여자친구 경력에 흠집을 내고 싶지 않아 더욱 열심히 데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비비지는 9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미니 1집 ‘빔 오브 프리즘’(Beam Of Prism) 발매 기념 공연에서 “신보를 준비하며 ‘열심히 하자’는 말보다는 ‘잘하자’는 얘기를 자주 나눴다”며 이 같이 밝혔다.
팀 이름 비비지는 ‘선명한’ ‘강렬한’을 뜻하는 영어단어 ‘비비드’(VIVID)에 ‘데이즈’(Days·나날들)를 더한 단어다. ‘언제나 우리만의 색깔을 표현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낸다.
신비는 “세 명끼리 활동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콘셉트와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다행히 세 멤버 모두 열의와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 커서 이런 걱정을 쉽게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은하는 “이런 사례(해체한 그룹 일부 멤버가 새로운 팀을 꾸린 사례)가 드물다 보니, 우리가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 잘하자는 말을 멤버들과 자주 나눴다. 서로를 많이 격려해주고, 피드백도 많이 주고받았다”고 돌아봤다.
여자친구로 함께 활동했던 소원과 유주도 비비지에게 ‘너희들은 잘할 테니 걱정하지 않는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소원은 여자친구 해체 후 아이오케이컴퍼니와 계약한 뒤 배우 활동을 준비 중이고, 유주는 가수 강다니엘이 이끄는 커넥트엔터테인먼트에 새둥지를 틀어 최근 솔로 가수로 다시 데뷔했다.
두 번째 데뷔를 앞두고 세 멤버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냈다고 했다.
엄지는 “멤버들 중 내가 제일 먼저 확진돼 속상했지만 앞으로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방역에) 좀 더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비는 “액땜했다”며 웃었다.
비비지는 이날 오후 6시 ‘빔 오브 프리즘’을 낸다.
타이틀곡 ‘밥 밥!’(BOP BOP!)은 라틴풍 리듬과 디스코 사운드가 결합한 댄스곡이다. 음악을 즐기며 활동하겠다는 비비즈 멤버들의 각오를 가사에 담았다. 이밖에도 음반에는 엄지가 작사에 참여한 팬송 ‘러브 유 라이크’(Love You Like) 등 6곡이 더 실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