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식’ 홍창현 “‘피치’, 2세트에도 내보내고 싶었어요” [LCK]

‘표식’ 홍창현 “‘피치’, 2세트에도 내보내고 싶었어요” [LCK]

기사승인 2022-02-10 06:30:01
DRX 정글러 '표식' 홍창현.   사진=강한결 기자

“‘피치’ (이)민규가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2세트도 내보내고 싶었는데 코치님이 이기고 빠지자고 해서 결국 경기를 나가게 됐네요.”

DRX 정글러 ‘표식’ 홍창현이 챌린저스 리그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창현은 “그래도 동생들이 기틀을 잘 닦아놨으니 형들이 마무리를 잘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DRX는 9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맞대결에서 kt를 2대 1으로 꺾었다. 이날 DRX는 1세트 ‘데프트’ 김혁규를 제외한 로스터를 LCK 챌린저스 리그 선수로 꾸렸다. 주전 네 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날 선수들은 모두 격리해제가 됐지만, 1세트는 로스터 이미 제출됐기에 출전이 불가능했다.

2세트부터는 1군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홍창현은 “4연승을 한 것이 기쁘기는 하지만 경기력이 기대치만큼 올라오지는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확진 소식이 전해지고 많은 팬들은 선수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걱정을 드러냈다. 홍창현은 “그래도 지금은 발열이나 아픈 곳은 없다”면서도 “말을 하면 기침과 가래가 조금 나오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지금부터는 숙소생활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2세트 DRX는 kt가 뽑은 ‘제리’를 상대로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 홍창현도 “정글러 입장에서 제리를 잡아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보인다”며 “벽을 너무 쉽게 넘어서 ‘스파크 돌진(e)’이 빠지지 않는 이상은 노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DRX는 2세트 홍창현의 바론 스틸로 유리한 흐름을 잡았지만, 제리의 캐리력을 억제하지 못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패배 이후 어떤 피드백이 있었냐는 물음에 홍창현은 “바론을 스틸한 뒤 벌어진 드래곤 전투에서 너무 빨려들어가면서 제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조금 더 신중해야 했다는 피드백이 나왔다”고 말했다.

홍창현은 “이번에 처음으로 마스크를 끼고 경기를 했는데, 숨을 쉴때마다 눈이 건조해졌다”며 “계속 눈을 깜빡이다 보니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2세트에 장로 드래곤도 스틸을 할 수 있었는데 5초 이상 눈을 뜨고 있기가 어렵다”며 웃었다.

그는 “저희 팀 선수들이 모두 잘하고 있고, 코치님들도 모두 능력이 뛰어나신 분들”이라며 “좋은 성적 낼 수 있으니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꼭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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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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