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맥도날드가 이달 17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2월에 이어 1년만이다.
맥도날드는 이달 17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해 전체 평균 2.8% 가격을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가격 조정 대상 메뉴는 총 30개다. 메뉴별로 100원에서 300원이 오른다. 인상 메뉴는 불고기 버거 단품, 아메리카노 등으로 불고기 버거 단품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아메리카노는 스몰 사이즈 기준 17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폭은 200원이다.
버거 세트 메뉴의 경우 ‘불고기 버거 세트’, ‘더블 불고기 버거 세트’, ‘맥치킨 모짜렐라 세트’, ‘쿼터파운더 치즈 세트’ 4종에 한해 최소 200원에서 최대 300원 인상된다.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빅맥 세트’,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는 이번 인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및 국제 물류비 상승 속에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으로,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높은 품질의 메뉴를 선보이고 고객 혜택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1년 전인 지난해에도 전체 품목 평균 2.8%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기준일은 지난해 2월25일로, 버거류 11종을 포함해 총 30종 품목을 최대 100원에서 300원 인상했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