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충격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2.1%↓

뉴욕증시, 인플레 충격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2.1%↓

다우 1.47%·S&P 1.81% 하락

기사승인 2022-02-11 06:51:09
뉴욕증권거래소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40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움직임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란 우려에 투자 심리가 얼어 붙은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47포인트(1.47%) 하락한 3만5241.5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3.10포인트(1.81%) 밀린 4504.0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4.73포인트(2.10%) 내린 1만4185.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뉴욕증시는 이날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7.5% 급등했다고 밝혔다. 40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6% 상승해 시장 전망치(0.4% 상승)를 상회했다. 

물가 상승이 확인되면서 연준이 더 가파르게 긴축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AP통신에 따르면 CPI 발표 후 10년물 국채 금리는 2%를 넘어섰다. 2019년 8월 이후 2%를 처음 넘겼다. 2년물 국채 금리도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자 기술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채권 수익률이 높으면 미래 수익 기대가 높은 기술주나 성장주는 미래 이익의 가치가 감소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84% 내렸고, 쇼피파이와 어도비 주가는 각각 3.42%, 5.12% 하락했다.

LPL파이낸셜의 자산배분전략가 배리 길버트는 CNBC방송에 “1월 인플레이션이 또 한 번 놀랍게 치솟으면서 시장은 '공격적인 연준'에 대해 계속 염려하게 됐다”면서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할지 모른다는 시장의 불안감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기 전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야뉴스핸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즈의 맷 페론 리서치 담당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거나 연준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앞으로 몇 달간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연준의 오차 범위는 점점 작아지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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