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화예술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11일 서울 동작구 골든시네마타워에서 열린 ‘케이컬쳐(K-Culture) 멘토단’ 출범식에서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 위상을 드높인 한류 K컬쳐, 이제 국가가 확실하게 지원하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문화외교를 강화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해 △현재보다 2배가 넘는 문화예산 2.5% 달성 △예술인 기본소득 연 100만 원 지급 △국민의 문화기본권 실현 △문화자치와 문화분권의 강화 △청년예술인 1만 시간 지원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문화외교의 확대 △문화 일자리 50만개와 200개 중소 콘텐츠 기업 지원으로 콘텐츠 세계 2강 실현 등 6대 문화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종합국력 세계 5강 G5를 약속했는데 이보다 앞서겠다고 약속한 유일한 분야가 문화강국 세계 2강”이라며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 문화콘텐츠 세계 2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리트 댄스, 웹 소설과 웹 드라마, 메타버스 아트 등 새롭게 부상한 청년 세대에게 친숙한 문화예술 분야도 각별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요즘 제1야당 후보가 보복 정치를 언급해서 여러분의 걱정이 많다고 들었다. 우리 국민들이 검찰공화국 보복정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지는 나라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K컬쳐 멘토단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보여준 높은 공약이행률을 신뢰한다”며 “이 후보의 6대 문화공약이 모두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K-컬처 멘토단’에는 작곡가 윤일상, 가수 이은미, 이정석, 배우 김규리, 김가연, 박혁권, 기타리스트 신대철. 조각가 김운성, 패션디자이너 양해일, 모델 박응준, 캘리그라피 강병인 등이 지지를 표명하며 참여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해당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참석 취소 이유에 대해 “TV토론 준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