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한 발짝’ 최민정, 쇼트트랙 1000m서 ‘감격의 은메달’ [올림픽]

‘아쉬운 한 발짝’ 최민정, 쇼트트랙 1000m서 ‘감격의 은메달’ [올림픽]

여자 1000m 최민정, 슐팅 이어 銀 눈물
종료 2바퀴 남기고 막판 스퍼트로 2위
한국, 이번 대회 3번째 메달 

기사승인 2022-02-11 22:12:46
슐탱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오른쪽).   연합뉴스

최민정이 한국 선수단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세 번째 메달을 안겼다.

최민정은 11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8초44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2조 3위를 기록한 최민정은 1조 3위를 차지한 이유빈보다 기록이 약 1초 앞서 결승전 무대를 간신히 밟았다.

최민정은 결승전에서 크리스틴 산토스(미국),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수잔 슐팅(네덜란드), 한느 드스멧(벨기에)과 레이스를 펼쳤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경쟁한 최민정은 경기 초반 4위에 자리했다. 혼전 상황 속 5위로 떨어졌지만 결승선을 6바퀴 남기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막판 스퍼트를 위해 힘을 비축하는 모습이었다.

기회를 엿보던 그는 이후 주특기인 아웃코스 파고 들기로 선두권 싸움을 했고 3, 4위 선수들이 미끄러진 상황에 휘말리지 않으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최민정은 1바퀴를 남기고 폰타나가 산토스와 함께 미끄러진 사이 슐팅과 함께 마지막 경합을 벌였지만 한 발 모자랐다. 1위(1분28초391)를 차지한 슐팅과 간발의 차였다. 경주를 마친 최민정은 벽을 붙잡고 오열하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운이 없었던 최민정은 1000m에서 입상하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5일에 출전했던 혼성 계주에선 박장혁이 넘어져 예선 탈락했고, 지난 7일 여자 500m에서도 준준결승에서 넘어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최민정은 오는 13일 3000m 여자 계주과 16일에는 1500m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1500m는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순위결정전에서 두 번째로 들어온 이유빈은 6위에 올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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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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