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두 번째 TV토론에서 ‘연금개혁’ 문제를 또다시 꺼내들었다.
안 후보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지난 토론에서 네 후보가 연금개혁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며 “결국 세 가지 아니겠는가. 보험료율, 수급개시연령, 소득대체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한 키다. 어떤 정책을 할 것인가”라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물었다.
윤 후보는 “대원칙은 맞지만 (후보들간) 방안은 각각 다르다. 대선 공약으로 해서 만약 그 공약을 내세운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자기가 주장했던 공약을 밀고 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거야 말로 전 국민의 광범위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이 문제는 복잡하지 않다. 큰 방향은 이미 정해져있다”고 설명햇다. 그는 “소득대체율이 OECD 평균 40~50%인데 우리는 40% 정도로 가고 있다. 지금도 부족한데 더 낮추면 실효성이 없다. 그럼 남은 것은 보험료율을 올리는 것이다.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동의했다.
이후 안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자체가 국민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제도다 보니 지금 상태로 시행된다면 형편이 더 나은 분들이 혜택을 누리고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 혜택을 못 누리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있으면서 우리나라 복지제도가 정말 설계가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우리나라의 복지제도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