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주도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1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공약 발표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정부 부처마다 입장이 다르다”며 “쉽게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원희룡 당시 제주도지사 시절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을 추진했다. 이후부터 현재까지 제주도는 주민 간의 갈등이 심화된 상태다.
이 후보는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주민들 사이에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정부의 방침과 부처의 입장도 서로 다르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는 게 맞다. 지역 현안은 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주 KAL 호텔 매각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의견을 내지 않았다. 앞서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제주시 이도1동에 위치한 KAL 호텔을 처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인수 대상자가 자산운용회사로 알려진 탓에 노동자들의 대량 해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방금 처음 알았다”며 “받은 자료를 보고 천천히 판단하겠다”고 했다. 다만 “가급적이면 노동자의 일터가 사라지지 않는 방향이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해서도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아직 명확한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주=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