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더비’ 열기 ‘후끈’…스토리 넘치는 T1과 롤스터와이 [WCK]

‘통신사 더비’ 열기 ‘후끈’…스토리 넘치는 T1과 롤스터와이 [WCK]

기사승인 2022-02-16 06:30:01
롤스터와이 '루나' 최우석(왼쪽)과 강동훈 감독.   라이엇게임즈

“우리는 우승을 해야만 하는 팀이다. 스프링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 (롤스터와이 강동훈 감독)

“프리시즌 우승이 그대로 이어지진 않는다. 도전자의 자세로 돌아가지만, 팀과 저의 성공을 의심하진 않는다.”(T1 ‘코어’ 정용훈)

SK텔레콤과 KT는 한국 e스포츠 역사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절부터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는 임요환과 홍진호, 김택용과 이영호 등 대표 선수들을 앞세워 통신사 더비를 구축했다.

시간이 흘러 ‘LoL 챔피언스코리아(LCK)’가 태동한 이후에도 두 구단은 ‘페이커’ 이상혁과 ‘스코어’ 고동빈 등의 레전드를 배출하면서 대한민국 e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다. 그리고 ‘와일드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에서도 통신사 더비의 뜨거운 열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종각 롤파크에서 2022 WCK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WCK에 참가하는 5개 구단 선수 및 코치가 참석했다. 광동 프릭스는 선수단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게임단은 롤스터와이와 T1이었다.

LCK에선 T1이 kt를 앞서지만, WCK에선 롤스터와이가 명실상부 최강팀이다. 지난해 9월 개최된 WCK에서는 무실세트 전승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와일드리프트 호라이즌 컵에서는 4강 무대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중국의 썬더토크게이밍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T1은 최근 롤스터와이의 파죽지세를 꺾었다. 지난달 2일 진행된 ‘WCK 프리시즌 인비테이션(이하 인비테이션)’ 결승전에서 롤스터와이를 3대 0으로 누르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국내대회 기준으로 롤스터와이는 결승전 직전까지 20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결승전 이후 인터뷰에서 T1 김영준 감독은 “사실 3대 1 승리를 예상했다”며 “선수들을 편하게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선수들도 잘해줘서 3대 0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통신사 라이벌 두 팀은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나란히 스프링 시즌 우승 후보로 뽑혔다. 4개 구단이 롤스터와이를, 1개 구단이 T1을 선택했다. T1 역시 우승후보로 롤스터와이를 뽑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체급이 높다고 생각하며 코칭스태프의 수가 많아 전술 준비에 있어 데이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T1 '코어' 정용훈(왼쪽)과 김영준 감독.   라이엇게임즈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인비테이션 우승을 차지했지만, 약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시즌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저희 팀에는 정말 주목해야 할 선수가 많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롤스터와이 강동훈 감독의 답에는 관록과 여유가 묻어났다.

강 감독 먼저 통신사 라이벌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확실히 실력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며 “T1에는 예전에 지도했던 선수들도 있고,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1 역시 충분히 우승을 노릴만한 팀”이라며 “인비테이션 우승 경험이 분명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그러면서도 “지난 1월 프리시즌 인비테이션 때는 오만과 자만이 극으로 달해 T1에게 패배한 것”이라며 “이번엔 충분히 달라졌기에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