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조용한 거리 유세’ 이어진다… 버스사고 애도

16일 ‘조용한 거리 유세’ 이어진다… 버스사고 애도

민주당·국민의힘, 유세음악·율동 중단하기로 결정
윤석열, 직접 조문… 이재명은 유세 현장서 조의 표명

기사승인 2022-02-16 11:28:44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지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6일 유세 현장에서 율동을 하거나 로고송을 트는 등의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날 발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차량 사망사고 애도 차원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알림을 통해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민의힘 선대본부도 함께 애도하기 위해 오늘 유세활동은 로고송을 틀지 않고 율동을 하지 않는 등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도 공지를 통해 “애도를 표하는 뜻으로 유세본부장 지침을 통해 전국 유세단에 오늘 하루 율동과 로고송 방송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전날 충남 천안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선거운동을 하던 안 후보의 유세차 안에서 오후 5시 20분쯤 충남 천안시에서 운전기사 1명과 국민의당 당원 1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 후보는 모든 선거운동을 전면 중지하고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전날 밤 11시부터 새벽 2시45분까지 사망자 빈소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사고 수습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일단 선거운동을 오늘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빈소에 정치권의 발길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 유세를 마친 뒤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측에서도 이낙연 총괄선대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이 조문을 간다. 이재명 후보는 빈소를 찾지 않고 유세 현장에서 조의를 표명할 계획이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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