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답변에 ‘절레절레’한 안철수 “尹, 가장 실망”

윤석열 답변에 ‘절레절레’한 안철수 “尹, 가장 실망”

“핀트 못 잡아” 윤석열 몰아친 안철수

기사승인 2022-02-22 06:54:28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회에서 마주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매섭게 몰아쳤고 답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한층 거세진 공세를 취했다. “윤 후보의 발언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평가도 남겼다.  

안 후보는 21일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동인 이어진 토론을 마치고 “플랫폼 사업과 데이터 사업에 대해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토론 과정에서  “핀트를 못 잡고 있다” “깊게 고민하지 않으신 것 같다” 등 발언을 내놓거나 고개를 가로 저으며 답답한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안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윤 후보를 집중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윤 후보의 ‘디지털 데이터 경제’ 공약을 언급하며 공약 핵심이 무엇인지 물었다. 

윤 후보는 “5G라거나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이것들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건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 인프라는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데이터 개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도 있는 것도 있고 보안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는데 이 과정에서 안 후보는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국가 데이터 공개는 데이터 산업과 인공지능의 가장 근본”이라며 윤 후보를 겨냥해 “이런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 것 같아서 그 점이 굉장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또 정부의 확장 재정과 금리 인상의 엇박자를 비판하며 윤 후보에게 이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안 후보는 “금리를 올리고 동시에 확장재정을 하게 되면 금리인상 효과가 상쇄돼 더 많은 금리를 올려야 한다”면서 “굉장히 많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는데 왜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만 생겼다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손실보상은 국가가 의무를 지는 부분이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미국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말씀이 핀트를 못 잡고 계신 것 같다. 다시 여쭙겠다”며 거듭 질문했다. 윤 후보가 다시 비슷한 대답을 내놓자 안 후보는 “깊이 고민을 안 하신 것 같다”며 ‘코로나19 특별회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후보가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힌 만큼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가 결렬 선언 이후 첫 TV토론에서 윤 후보를 집중 견제함으로써 존재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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