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몰아붙였다. 윤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유세에서 “20억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해서 갑부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윤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윤 후보를 향해 “20억 집에 산다고 갑부가 아니다, 세금으로 다 뺏어간다고 했다. 윤 후보는 시가 30억원의 집에 사는데 종부세를 얼마나 냈는지 기억하나”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가 “몇 백만원 정도 낸 것 같다”고 답하자, 심 후보는 “92만원을 냈다”고 정정했다. 

심 후보는 “그게 폭탄이냐. 92만원 내고 폭탄 맞아서 집이 무너졌느냐”고 힐난했다. 

이어 “조세는 공동체 유지를 위해 나눔의 정신으로 분담하는 것인데 국가가 약탈이라도 하는 것처럼 세금 내는 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국가를 강도질하는 것처럼 규정하는 것이 대통령 후보로서 옳으냐”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지금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 집값이 치솟았고 퇴직하고 별도 수입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고려해서 해야 한다”며 “빚 내서 집 가진 경우도 일률적으로 세금을 내는 것은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집 부자를 대변한다는 건 알겠는데 국가가 다 빼앗아갔다는 식으로 하는 건 허위사실 유포인데 이런 것은 어떤 형량으로 다스리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TV토론이지만 오버를 많이 하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