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가 18일 KT 롤스터와 T1의 맞대결로 마무리된 가운데, 2라운드 치열한 중위권 순위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1위 T1(10승 0패)과 2위 젠지 e스포츠(8승 2패)의 양강 체제가 이어지면서 순위 격차는 매우 촘촘해진 상황이다. 3위 담원 기아(6승 4패)와 10위 리브 샌드박스(3승 7패)의 승차는 3이다. 사실상 8개 팀이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이어지면서, 2라운드 초반 승리를 챙기며 기세를 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됐다.

특히 오는 23일부터 진행되는 2022 LCK  6주차 일정에는 순위가 인접한 팀 간의 매치가 다수 있기에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핵심 매치와 관전 포인트를 뽑아봤다.

‘상승세’ 광동 vs ‘하향세’ kt…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이번 주 가장 주목해야 할 매치는 23일 kt 롤스터와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다. 각각 5·6위에 위치한 두 팀은 현재 4승 6패로 승수는 동일하지만, kt가 득실차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연승을 이어가려는 광동과 연패를 끊어야 하는 kt, 두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기세 면에서는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광동이 2연패를 기록 중인 kt를 앞선다. 광동은 시즌 초반 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팀원 간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지속해서 나왔고, 정글러 ‘엘림’ 최엘림과 서포터 ‘호잇’ 류호성의 부진이 겹쳤다. 결과적으로 에이스 ‘기인’ 김기인과 ‘테디’ 박진성의 부담이 커지면서 제대로된 활약을 펼치지 어려웠다. 하지만 1라운드 막판부터 선수단 전반이 폼을 끌어올리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

kt는 연패를 끊어야 한다. T1과 담원 기아 등 강팀에 패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광동에도 진다면 분위기가 급격히 침체될 수 있다. kt의 에이스는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다. 물오른 경기력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후보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짊어지고 있는 짐이 너무 많다.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더 폼을 끌어올려 김광희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시급해보인다.

‘코로나 이슈’ 한화생명e스포츠 vs ‘운영 미숙’ 리브 샌드박스…4승 주인공은?

7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10위 리브 샌드박스는 24일 4승 고지를 두고 승부를 펼친다. 순위는 다르지만 두 팀 모두 3승을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를 노리는 양 팀에게 승리는 매우 간절하다. 특히 직접적인 순위 경쟁자를 제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시즌 시작 전 육성 기조를 천명한 한화생명은 예상 외의 준수한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많은 승수를 쌓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6연승을 기록 중인 DRX를 2대 0으로 꺾고 승리를 차지하면서, 2라운드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정글러 ‘온플릭’ 김장겸과 미드 라이너 카리스’ 김홍조는 시즌 초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22일 손대영 감독, 김현식 코치, 원거리 딜러 ‘쌈디’ 이재훈, 정글러 ‘윌러’ 김정현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주전으로 활약 중인 이재훈의 부재는 큰 악재다.

리브 샌박은 운영보다는 전투로 경기를 풀어내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질 때도 이길 때도 경기 시간이 가장 짧다. 교전을 유도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가는 운영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클로저’ 이주현이 암살자를 제외한 나머지 역할군 숙련도가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의 영리한 설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슈로 상대팀 주전 선수가 빠진 만큼 리브 샌박은 이번 경기를 꼭 승리해야 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