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일 (토)
이준석 “安측에서 출마 포기 의사...예우 차원서 합당 제안”

이준석 “安측에서 출마 포기 의사...예우 차원서 합당 제안”

“작년부터 합당 추진 일관되게 찬성해… 정치적 배려·우대”

기사승인 2022-02-23 19:17:15 업데이트 2022-02-23 21:32:1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 측의 ‘합당 제안’ 폭로 전반을 인정했다. 이 대표는 “작년부터 합당 추진에 대해 찬성이라는 뜻을 일관되게 밝혔다”라며 ‘예우 차원’의 제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폭로가) 무슨 의도이고 무슨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태도는 적어도 작년에 진행됐던 합당 협상에서의 국민의당 태도와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아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에게 합당을 제안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모 인사가 2월 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출마 포기 및 지지선언을 하되 합당은 안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어떠냐는 취지를 당 대표인 나에게 전달해왔다. 나는 합당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며 “단일화는 후보가 전권을 가지고 해결해야할 문제지만, 합당은 당의 영역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당을 할 것이면 해야하는 것이고 당명을 바꾸는 것 외에는 최대한 국민의당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향으로 모든 게 다 열려있다고 누차 얘기했다”며 “안 후보 측의 의사전달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우선 공식적인 경로인 이 본부장에게 직접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따로 만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회, 조강특위, 공천심사 참여 보장 제안’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 한자리를 상당기간 임명하지 않고 국민의당과의 합당논의 과정동안 비워놨다. 그 연장선에서 양당이 합당하면 지도부 구성에 있어서 기획했던 배려를 유지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국민의당 인사들이 공정하게 합당 이후에도 지방선거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합당을 하더라도 정치적 불이익은 전혀 없을 것이니 안심하고, 안 후보와 정치를 같이하는 분들의 정치적 위상을 보장하기위한 고민을 당 차원에서 꾸준히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된 것”이라며 “누가 정치적으로 배려하고 우대하려고 했는지 백일하에 공개된 것”이라고 했다.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시장 선거 등에 안 후보가 공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안 후보가 도전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지 공천을 주겠다는 말은 할 수도 없다”며 “안 후보에게 부산시장을 하라고 할 이유도 없고 검토할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와 관계없는 논의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는 합당에 대한 내용을 상의한 바가 없고 단일화 내용도 내 권한 밖이라서 이 상황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안 후보 측 인사가 사퇴의사를 전달해와서 그게 안 후보 의중인지 확실히 모르나 이 의견에 대해 공식적으로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이 본부장과 만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로부터 안 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합당을 제안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취지는 안 후보가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 국민의당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원회, 조강특위, 공천심사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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