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 개혁에 대한 필요성과 진정성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정치개혁 관련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난 국회의원 때부터 대통령 결선 투표제를 주장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선거제도 개편과 결선 투표제 등을 핵심으로 한 정치개혁 추진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선거를 코앞에 둔 탓에 진정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가장 큰 혜택을 본 정당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비례용 위성정당을 내놓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결국 민주당은 180석이라는 대승을 거두며 의회 권력도 장악했다.
이후 180석을 얻은 민주당은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을 추진하면서도 정치개혁은 우선순위로 올리지 않았다. 송 대표는 “당대표에 따라 중점도와 생각이 다르다. 나는 당시 당대표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결선 투표제와 책임총리제는 당대표가 아닐 때부터 주장을 해왔다”며 “이제 당대표로서 (정치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선 때 만들어져야 제대로 실천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0년4월15일 총선 당시 당대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였고, 2020년 8월 말부터는 이낙연 전 총리가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