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수원 시민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눈 윤 후보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어퍼컷'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윤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수원을 찾은 윤 후보는 무능함과 부패를 근거로 들며 이 후보를 손가락질했다. 그는 "이 후보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겨냥해 매표행위를 한다"면서 "지금까지 무관심하다 겨우 300만원으로 생색을 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제가 새 정부를 맞게 되면 즉시 50조원을 마련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부터 두툼하게 보상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현 민주당의 방역 체계를 꼬집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금 한국의 일일 확진자가 세계 일등"이라며 "그런데도 현 정부는 중증환자를 집에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는 민주당에 '무능하다'는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현 정부가 부패라 부르던 박근혜 정권보다 무려 500조원을 세금으로 더 걷었지만 일자리는 되려 줄었다"고 주장했다. 또 "스물 여덟번의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도 계속 올라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여당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이 정치적 편법이라 주장했다. 그는 "실수를 스물 여덟번 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이들은 장기집권을 위해 의도적으로 주택을 덜 공급했다"고 질타했다. 여당이 자가가 없는 세입자의 지지율 확보를 위해 일부러 주택 공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장동 의혹 역시 발언대에 올랐다. 그는 "무능함은 그렇다 쳐도 이 후보는 부패하기까지 하다"며 두 번째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김만배 일당의 8천 500억을 그와 공범들이 다 갈라먹었다"며 "이런 부패한 사람이 대선 후보로 나온 정당이 어떤 당이겠느냐"고 호소했다.
또 "지금의 민주당은 이미 한물 간 좌파 사회혁명 이론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운동권 세력"이라며 "입으로만 민주주의를 외치고 사고방식은 반미, 친중, 친북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는 일부 민주당 일원에 우호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 힘 진영의 대결이 아니"라면서 "부패 세력인 이재명의 민주당과 정의롭고 위대한 국민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를 맡겨주시면 민주당의 존경받는 분들과 합리적으로 협치해 통합을 이루어내겠다"고 힘주어 외쳤다.
이날 수원 시민들은 윤 후보를 향한 다양한 기대를 전했다. 수원 시민 A씨는 "민주당 집권 후 5년동안 지나친 세금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멸공이라는 단어를 자유롭게 못쓰는 것은 문제"라며 "사드배치는 필요하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현장에 있던 안정호 국민의힘 남양주시을 당협 운영위원은 "윤 후보를 통해 바로 선 공정과 정의가 봄처럼 우리 곁에 찾아오기를 바란다"면서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와 사각지대 없는 복지 정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동반 참석 예정이었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도착 시각 20분 전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윤주혜 인턴기자 bethy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