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정부·국회와 국가 당뇨병 관리 로드맵 만들겠다”

대한당뇨병학회 “정부·국회와 국가 당뇨병 관리 로드맵 만들겠다”

“연속혈당측정·인슐린 펌프, 요양비가 아닌 의료비로 건보 지원 돼야”

기사승인 2022-02-25 10:05:32
24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대한당뇨병학회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노상우 기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정부·국회 등과 함께 국가 당뇨병 관리 로드맵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원규장 학회 이사장은 “당뇨병 환자가 건강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 학회는 학술적으로 일본을 뛰어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당뇨병학회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지인 ‘Diabetes&Metabolism Journal(DMJ)’도 SCIE 과학 저널 중 5등 수준이다. 내과가 인기 없는 상황이지만, 후속세대를 위한 젊은 연구자 지원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백세현 학회 회장은 “인구가 늘면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금전적인 건강 문제는 노년 건강”이라며 “암이나 다른 성인병 질환보다 당뇨병과 연관된 성인대사질환이 그 중 제일 크다. 우리나라의 큰 걱정인 의료비 상승을 막고, 효과적인 의료비 사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지난 2020년 8월21일부터 유튜브 채널 ‘당뇨병의 정석’(구독자 7만9067명)을 운영하고 카카오톡 채널 ‘당당이의 당뇨가 뭐니’(채널친구 1만2456명) 등을 통해 당뇨와 관련한 최신 지견 등을 일반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환자용 최신기기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당뇨병 10대 정책을 만들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과 협약식을 맺기도 했다.

백세현 대한당뇨병학회 회장이 24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상우 기자

권혁상 학회 언론홍보이사는 “당뇨병을 우선순위로 해달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도 “1형, 2형 당뇨병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임신 당뇨병 등에 대해 모르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1형 당뇨병은 소아, 성인 구분하지 않고 언제든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슐린 분비가 0에 가까워 하루에 3~7번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경우 ‘중증난치성 질환’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치료의 난이도가 높아 1차 의료에서 다룰수 없음에도 중증난치성 질환이 아니라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가 어렵다. 또 고액의 비용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또 연속혈당측정, 인슐린 펌프의 건강보험 지원은 의료비가 아닌 요양비로 이뤄지고 있다. 환자가 직접 알아서 구매해 사용법에 대한 교육 없이 시작해 올바른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원내 의약품처럼 처방이 가능하도록 급여 체계 변경이 필요하다. 제도로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1968년 창립 이후 현재 5000여명의 당뇨병 전문의, 기초 의학자, 연구자,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약사 등 다양한 직역의 전문가들이 가입돼 있다. 1998년 전문의학회로는 최초로 개설된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에는 5만여명의 당뇨인 및 가족이 일반 회원으로 등록해 당뇨병에 대한 각종 정보를 습득하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5월12일부터 14일에는 경주에서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회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학술대회, 학술대회 내 최초 메타버스 전시장 운영 등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유행 확산을 막고자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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