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실력 빵점 공수처 폐지”… 이재명‧윤석열 “개편이 먼저”

안철수 “실력 빵점 공수처 폐지”… 이재명‧윤석열 “개편이 먼저”

安 “이 정도로는 제 기능 못 해” 비판
尹 “고칠 만큼 고쳐야… 그래도 안 되면 폐지”
李 “부족함 인정… 역량 키워야”

기사승인 2022-02-25 23:06:02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공수처 개편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 공수처의 실력은 빵점”이라며 “공수처는 폐지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최근 (공수처의) 정치인이나 언론에 대한 통신사찰은 정말 실망스럽다. 이 정도의 수사 능력으로는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수처에 대해서 인건비를 최소한으로 배정하면 이들이 수사 기능을 작동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함께 협의를 통해 이를 폐지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안 후보의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윤 후보는 “공수처가 우리나라의 공직 사정역량을 강화시킨다는 취지라면 찬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공수처를 취지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하는 걸 보니까 실력이 없다. 실력이 없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통신 사찰 등을 살펴보면 안 되는지 조차도 모르고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공수처 개편이 먼저라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윤 후보는 “고칠 만큼 한번 고쳐보고 그래도 안 되면 폐지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개편을 먼저 해야 한다는 윤 후보의 의견에 동의를 표시했다. 그는 “공수처가 현재 부족하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검찰을 수사할 조직이 없다. 부족하더라도 앞으로 역량을 좀 키워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제 기능을 하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최기창‧최은희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최은희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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