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기→산업→청년→지원→지원→산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 주요 키워드는 지원, 산업, 청년이다. 각각 470, 449, 300회 언급했다. 특히 지원은 470회로 집계될 만큼 여러 번 강조했다. 일자리, 예산, 환경 등 폭넓은 지지를 약속했다.
발언을 일주일 별로 나눠봤다. 후보 4인 모두 국민, 우리, 국가, 나라, 생각, 여러분 등의 단어 사용 빈도가 높았지만,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고 볼 수 없어 제외했다.
- 1월 첫째 주(1일~8일)에 이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위기다. 총 86번 말했다. 코로나, 기후, 경제 등의 상황을 설명하며 주로 썼다. 그 뒤를 기회(63번)가 이었다.
- 1월 둘째 주(9일~15일)에는 산업(116), 지원(87), 디지털(77) 기업(64) 순으로 언급이 많았다. 당시 이 후보는 산업이나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일정이 많았다.
- 1월 셋째 주(16일~22일)에는 청년(166)과 문화(163) 언급 비율이 높았다.
- 1월 넷째 주(23일~29일)에 눈여겨볼 분야는 경제다. 이 중에서도 공급(46), 주택(44), 도시(44)가 자주 나왔다. 주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발언들이다.
- 2월 첫째 주(30일~2월5일)에는 산업(85), 울산(54), 지원(49), 의료(45) 등의 단어를 많이 썼다. 이 후보는 당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돌며 표심 확보에 나섰다.
- 2월 둘째 주(6일~14일)에는 산업(118) 언급이 가장 많았고 위기(116)가 그 뒤를 따랐다. 이 외에도 경기(69), 부산(65), 대전(42) 등의 지명 언급이 눈에 띄었다.
△윤석열, 청년→산업→대전→디지털→제주→산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주요 키워드는 산업, 기술, 경제다. 각각 174, 152, 150회 언급했다. 분석 기간 내 윤 후보의 발언은 대부분 경제 분야에 방점을 뒀다.
- 1월 첫째 주(1~8일)에 윤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청년(28)이다. 보상(27), 정권(24), 교체(22)가 그 뒤를 이었다.
- 1월 둘째 주(9~15일)는 문제(55), 산업(44), 경제(35) 순으로 단어 사용 빈도가 높았다.
- 1월 셋째 주(16~22일)에는 대전(33) 언급이 가장 많았다. 당시 윤 후보는 대전, 세종, 충북을 돌며 선거대책위원회를 챙겼다. 자산(30), 지원(28)도 눈에 띄었다.
- 1월 넷째 주(23~29일)에 윤 후보는 안보, 디지털 관련 정책 발표 시간을 가졌다. 디지털(45), 기술(36), 북한(30) 등의 사용이 많았다.
- 2월 첫째 주(30일~2월5일)에는 제주(38), 농업(28), 평화(14)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윤 후보는 제주를 찾아 농정 비전을 발표했다. 또 이 기간 서해 피살 공무원 유가족 면담이 있었다.
- 2월 둘째 주(6일~14일)에 눈에 띄는 단어는 산업(68), 기술(63), 경제(61)다. 이 밖에도 호남(48) 광주(40) 전북(38) 등 직접적인 지명 언급이 많았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전라도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부양→코로나→과학→대통령→미래→과학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키워드는 단연 기술, 과학, 미래다. 각각 217, 207, 120회 언급했다. 세계(113), 경제(111), 사람(109), 사회(105), 문제(101)도 빈번하게 사용했다.
- 1월 첫째 주(1~8일)에 안 후보는 부양(37)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대통령(22), 문제(21), 복지(17), 과학(14) 순으로 자주 등장했다. 현장을 찾아 부양의무자 폐지를 약속한 발언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 1월 둘째 주(9~15일)에는 코로나(24), 정신건강(20), 가족(12), 과학(11), 미래(9)를 많이 언급했다. 당시 안 후보는 대한한의사협회 방문 정책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SNS를 통해 ‘정신건강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 1월 셋째 주(16~22일) 역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과학(55)이다. 기술(43), 정치(29), 책임(22), 기업(21), 청와대(19) 등의 단어도 눈에 띈다. 당시 안 후보는 카이스트 대학과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했다.
- 1월 넷째 주(23~29일)에는 대통령(59), 정치(56), 과학(55), 정권(47), 미래(39), 교체(35) 등의 단어를 자주 썼다. 안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 국민의당 대선필승 전국결의대회에서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 2월 첫째 주(30일~2월5일)에는 미래(31)가 많았다. 토론(29), 기업(27), 중소기업(22), 농업(21), 추가(19), 교육(18), 범죄(17) 순이었다. 해당 주차에 안 후보는 양당 담합 토론 규탄 철야농성을 진행했다.
- 2월 둘째 주(6~14일)에는 또다시 과학(70)과 기술(65)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제(39), 미국(37), 방역(31), 대구(29), 공정(17)도 등장했다. 안 후보는 해당 주에 아내 김미경 교수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 판정으로 일정을 중단했다가 대구 방문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심상정, 안전→동물→기업→여성→농업→연금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발언 주요 키워드는 여타 후보와 사뭇 다르다. 심 후보는 노동, 여성, 연금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각각 190, 189, 187회 사용했다.
- 1월 첫째 주(1~8일)에 일반적인 정치용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안전(37)이다. 그 뒤를 기업(33)이 이었다. 가족(32), 제도(28), 미래(23), 산업재해(22)도 눈에 띈다. 심 후보는 산재 피해자 가족 네트워크와 간담회를 갖고 산재 없는 대한민국을 약속했다. SNS에 한국전력 하청업체 노동자의 사망을 애도하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을 바로잡겠다고 언급했다.
- 1월 둘째 주(9~15일)에 심 후보는 동물을 많이 말했다. 총 133회다. 반려(71), 복지(62), 경제(60), 녹색(58)도 돋보인다. 동물권 보장과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성장인 ‘그린 노믹스’ 행보가 이어졌다.
- 1월 셋째 주(16~22일)에는 기업(33), 기후(31), 문제(30) 순으로 단어 사용 빈도가 높았다. 당시 심 후보는 주한 독일 대사와 기후 대담을 하고 녹색당을 찾아 기후 위기 시급성과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 1월 넷째 주(23일~29일) 심 후보는 여성 경찰관들과 젠더연구회, 보도 순찰 등의 일정을 함께했다. 여성(53), 노동(33), 사람(28), 경찰(27) 등의 단어 사용이 두드러졌다.
- 2월 첫째 주(30일~2월5일)에는 농업(41), 자산(31) 등의 단어를 자주 썼다. 심 후보는 농정 비전 발표회를 갖고 농어민 기본 소득 도입 등을 약속했다.
- 2월 둘째 주(6일~14일)에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연금이다. 무려 186회 언급했다. 당시에 있었던 연금개혁 공약과 연금개혁 청년 간담회 발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여성(77), 개혁(73), 노동(71), 소득(69), 지원(66) 등의 단어를 빈번히 사용했다.
민수미 기자, 이유민 쿠키청년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