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당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와중에 독자 완주 의지를 다진 안철수 대선 후보에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자의 문자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사퇴하고 윤 후보로 단일화하라고 촉구하는 내용들이다.
국민의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지금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하라고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다”며 “안 후보가 어제부터 휴대전화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안 후보와 국민의당 이태규·권은희 의원 휴대전화 연락처가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돌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국회의원 명단과 연락처입니다’라는 제목의 해당 글에는 “단일화 정권교체 마지막 희망, 문자 꼭 보내주세요. 바쁘신 분들은 권은희, 이태규 두 현직 의원에게만 보내셔도 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후 안 후보와 주변 측근 인사들에게 밤새도록 문자 메시지와 전화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그럴수록 단일화의 문이 이미 닫힌 상황에서 이제 열쇠까지 채우기 일보 직전”이라며 “안 후보가 더 화가 나는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간 담판 회동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