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스파가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 걸그룹이 최다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에스파는 1일 오후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히트곡 '넥스트 레벨'로 종합 분야 '올해의 노래'·'올해의 신인'에 이어 장르 분야 '최우수 K팝 노래'까지 3개의 상을 수상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인기와 판매량보다 음악적 성취를 기준으로 삼는 시상식이다. 평론가와 라디오 PD 등 대중음악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한다.

에스파는 지난 2020년 11월 데뷔한 에스파는 '광야'로 대표되는 독특한 메타버스(가상세계) 세계관을 앞세워 '블랙맘바'부터 '넥스트 레벨'과 '새비지'에 이르기까지 히트송을 이어갔다.

에스파는 "작년 한 해 '넥스트 레벨'을 많이 커버해주시고 'ㄷ춤'을 많이 따라 해주신 분들 덕에 이 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올해 2022년도 힘내서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싱어송라이터 이랑, 밴드 소음발광,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는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정규 3집 '늑대가 나타났다'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이랑은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영화감독과 작가로도 활동해 온 멀티 아티스트다.

지난해 히트곡 '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0주 1위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은 종합 분야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K팝 부문에서는 에스파(노래) 외에 청하(음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팝 부문은 기존 팝 부문에서 퍼포먼스 중심의 음악을 분리해 만들어졌다.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인디 음악 축제 '경록절'을 개최한 크라잉넛의 한경록과 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재즈 클럽을 조명한 한국재즈수비대에게 돌아갔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