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47.4%…감소세지만 여전히 강세 [쿠키뉴스 여론조사]

“정권교체” 47.4%…감소세지만 여전히 강세 [쿠키뉴스 여론조사]

홍형식 “조사 당시 단일화 실패 여론 영향”
“정권교체 강세는 문 대통령의 ‘분열 정치’ 탓”

기사승인 2022-03-03 10:37:46
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권교체’ 여론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정권재창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선은 어떻게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냐’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7.4%,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42.5%로 집계됐다. 뒤이어 기타는 7.6%, 잘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2.5%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2월 12~14일까지 조사한 결과에서는 정권교체 응답이 50.7%로 과반을 넘겼지만 같은 달 19~21일까지의 조사에서는 48.5%로 나타났다. 이번 응답에서는 47.4%를 기록하며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세부지표에서는 정권교체 여론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연령별 응답에서는 40대(54.3%)와 50대(49.9%)는 정권 재창출이 높았지만, 나머지 세대에서는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0대 이상 56.5%, 30대 48.5%, 18세~29세 46.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에서는 호남권이 63.9%로 정권 재창출 응답이 높았다. 나머지 지역은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권교체는 대구‧경북 53.8%, 부산‧울산‧경남 52.2%, 충청권 50.2%, 인천‧경기 49.7%, 서울 47.6% 순으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에서는 보수(73.6%)와 중도(48.4%) 모두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진보 지지층에서는 정권 재창출 응답이 73.8%로 높았다.

전문가는 정권교체 여론이 감소한 이유로 조사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결렬 분위기를 꼽았다. 또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점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분열 정치’를 지적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3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사 시점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실패했다고 판단한 상태였다”며 “정권교체 여론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가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권교체 여론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의 ‘분열 정치’ 때문이다”라며 “지지층은 열광하지만 반대하는 사람은 피로도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이유로 성별, 연령, 지역 등 세부 항목에서 극단적인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6.7% 무선 ARS 83.3%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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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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