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황구지천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난다. 화성시는 3일 황구지천을 중심으로 친수공간을 확대하는 '하천기본계획'을 한강유역환경청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황구지천은 의왕에서 시작해 수원, 화성, 오산, 평택에 이르기까지 5개 시를 관통하는 총 32.5km 자연형 하천이다. 이중 화성시 구간은 '하천법'상 국가하천으로서 복원 및 보전지구로 지정돼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하천기본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이에 시는 이달부터 시민 의견수렴과 함께 한강유역환경청과 하천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4월부터는 친수공간 조성계획 수립에 착수해 오는 2024년까지 하천기본계획 변경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총 540억 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되며, 자전거 도로와 연계한 안전한 산책로 확충, 가로수길 및 호안 밖 숲 조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기존 폐천부지를 비롯한 5개의 유휴지에 체육 및 휴게시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 등 거점별 시민 커뮤니티를 재정비하고 원도심의 부족한 공원시설을 대체할 선형공원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관 푸른도시사업소장은 "화산동과 병점동 일원이 각종 도시개발로 인구유입이 늘고 있어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서의 공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