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문현준 “13전 전승, 자만은 없다… 연승 욕심 생겨” [LCK]

‘오너’ 문현준 “13전 전승, 자만은 없다… 연승 욕심 생겨” [LCK]

기사승인 2022-03-03 19:56:40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   라이엇 게임즈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이 연승 지속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T1은 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젠지 e스포츠와의 맞대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13전 전승을 기록한 T1은 2위 젠지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단독 질주를 시작했다.

경기 후 만난 문현준은 “난적인 젠지를 잡고 13연승을 이어나가서 너무 좋다”면서도 “진검승부를 기대했는데 한 명(‘룰러’ 박재혁)이 빠지니까 약간 맥이 빠졌다. 플레이오프(PO) 때는 제대로 한 번 붙어보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재혁이 출전했으면 경기 양상이 달랐을 것 같냐는 기자의 질의에는 “그럴 것 같진 않다. 무난하게 지금처럼 2대 0 그림이 나왔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젠지는 이날 2군 미드라이너인 ‘오펠리아’ 백진성이 원거리 딜러로 투입됐다. 그러나 1세트는 ‘직스’, 2세트는 ‘빅토르’를 뽑는 등 원거리 딜러와는 거리가 먼 챔피언을 플레이했다. 

이에 대해 문현준은 “그 친구가 저와 같은 롤더넥스트 출신이라 원거리 딜러를 못 한다는 걸 알았다. 직스까진 예상했는데 빅토르까지 준비했을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최근의 T1은 유기적이고 순발력 있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비결을 묻자 문현준은 “연습 경기를 할 때마다 시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해도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많이 다투기도 한다. 그 덕분에 대회에선 좋은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경기 도중에 ‘이거 아닌 것 같은데’라고 할 때도 많다. 하지만 어쨌든 콜이 나오면 팀원들을 믿고 한다. 아닌 것 같아도 다 함께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T1은 이날 2세트에서 상대에게 드래곤 영혼을 내주면서, ‘라이즈’의 궁극기를 활용해 비어 있는 상대 본진으로 모두 이동해 쌍둥이 타워를 철거하려 했다.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T1의 유연한 플레이가 빛을 발한 대목이다. 

문현준은 “우리가 용 쪽을 못 뚫을 것 같아서, 라이즈 궁이 있고 상대 억제기를 민 상태이니 충분히 경기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내진 못했지만 나쁘지 않았다”며 “미니언 텔레포트가 아니었으면 타워 하나 정도는 밀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현준은 프로 데뷔 2년 차에 13전 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뭐라고 해야 될까, 기분은 좋은데 붕 뜨는 기분이랄까, 이게 맞는지 13연승을 하고는 있는 건지 안 믿기는 것 같다”며 “자만하는 건 딱히 없다.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으니 욕심이 생긴다. 계속 연승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문현준은 “지금 남은 대진 중에서는 DRX가 제일 걸림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배 ‘페이커’ 이상혁이 2500킬을 달성한 것에 대해 “대단하다. 지금 내가 200몇 킬인가 그런데 ‘넘사(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여서 대단한 것 같다”고 엄지를 추켜세운 문현준은 “일단 젠지라는 큰 산을 넘었는데 다음 상대인 KT도 잘하는 팀이라 우려가 된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종로=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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