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더블더블’ 허훈 “동료들 덕분이죠” [KBL]

‘시즌 첫 더블더블’ 허훈 “동료들 덕분이죠” [KBL]

기사승인 2022-03-03 22:33:36
코트에 입장하는 수원 KT의 허훈.   프로농구연맹(KBL)

“다 동료들 덕분이죠.”

수원 KT의 허훈은 3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11점 1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허훈의 활약 속에 KT는 81대 7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허훈은 3쿼터 초반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37-3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멋진 어시스트로 정성우의 3점슛 2방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경기 후 허훈은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라 초반에 선수들 몸이 안 풀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연승을 이어나가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대로 KT는 전반전에 35대 36으로 1점차로 끌려갔다. 허훈은 “이번 경기도 전반에 밀리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하프 타임 때 수비를 중점적으로 정비하자고 얘기를 했다”라며 “(이)재도 형과 마레이 수비가 잘 됐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허훈은 올 시즌 평균 14.0점 5.1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 지난 시즌(평균 15.6점 7.5어시스트)에 비해 다소 수치가 떨어졌다. 시즌 개막 직전 발목 부상을 입어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다. 복귀 후에도 조그마한 부상에 시달리면서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었다.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야 첫 더블더블을 올렸다. 허훈은 “동료들이 득점을 잘해줘서 더블더블을 올릴 수 있었다”라며 “휴식기 동안 몸 관리를 열심히 해서 잘할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고 언급했다. 

허훈은 이날 후반전부터 공격을 주도적으로 풀었다. 공 소유 시간을 늘려가며 팀의 공격을 리드했다. 그는 후반전에 8개의 어시스트를 올렸다.

이에 대해 “내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패스를 준 건 내 밸런스 안 맞아서였다. 농구는 팀이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서로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어시스트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허훈은 사령탑인 서동철 감독이 최근 KBL 통산 100승을 달성한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이 최근 100승을 거두셨는데 꼭 축하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앞으로 200승과 300승 나아가 600승 이상도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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