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바라보는 T1의 또 다른 숙제, ‘방역’ [LCK]

전승 바라보는 T1의 또 다른 숙제, ‘방역’ [LCK]

기사승인 2022-03-04 11:08:43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13전 전승을 거두며 대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T1의 최대 과제는 방역이 될 전망이다.

T1은 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젠지 e스포츠와의 맞대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2위 젠지를 손쉽게 꺾으면서 2라운드 최대 난적을 넘어섰다. 개막 후 13전 전승을 거둔 T1은 2015년 서머 시즌 SK 텔레콤 T1(현 T1)이 기록한 14연승 기록 경신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파괴적인 최근 경기력을 미뤄보면 정규리그를 전승으로 마무리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위권의 DRX와 중위권의 KT 롤스터가 전승 행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T1이 가장 경계해야 될 요소는 선수단의 건강관리라는 시각도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는 26만 685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리그 내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본 구단도 여럿이다. 시즌 초 상위권을 달리던 농심 레드포스는 코로나 19로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뒤, 좀처럼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하위권까지 곤두박질쳤다.

젠지 역시 1라운드 주축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T1과의 경기에서 허무하게 패했고, 이번 맞대결에서도 주전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빠지면서 진검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최대 라이벌과의 일전에서 전부 0대 2로 패하면서 선두 경쟁 동력을 상실했다. 

T1은 현재까진 성공적인 방역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 직원의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1군 선수단을 철저히 외부와 분리시키고 있다. 선수단은 사옥과 경기장만 왕복하며 외식은 배제, 식사는 사내에서 해결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정규리그 전승 우승을 넘어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하려면 방역의 고삐를 끝까지 쥐는 것이 중요하다.

T1이 내‧외부의 불안 요소를 이겨내고 기록적인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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