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둔기 피습’으로 본 정치인 수난史

‘송영길 둔기 피습’으로 본 정치인 수난史

과거 국내외 정치인들의 수난사 재조명

기사승인 2022-03-07 16:31:4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 선거운동 중 한 노인이 휘두른 둔기에 피습을 당해 응급실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치인들이 공격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고(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인 수난사에 대표적인 인물로 거론되고,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유명 정치인들이 시민들로부터 신발 테러를 당하거나 뺨을 맞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1969년 6월20일 3명의 괴한으로부터 질산(초산) 테러를 받았다. 다행히 괴한이 뿌린 질산이 자동차 창문에 던져져 차창은 녹아내렸으나 신병에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1973년 8월8일 일본 도쿄의 발레스 호텔에서 한국 중앙정보부에 의해 납치됐다가 5일만에 풀려났다. 

◇노태우 전 대통령=13대 대선을 20여일 앞둔 1987년 11월29일 유세를 위해 광주역 광장을 찾았다가 시민들의 돌과 막대기 세례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2002년 11월 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 중 한 시민이 던진 계란을 맞았지만 끝까지 연설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달걀을 맞아 일이 풀리면 어디에 가서도 맞겠다”는 말을 남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 유세장에 지지 방문했다가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다쳐 병원에서 6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시절 경기 의정부에서 유세차에 오르다 시민이 던진 달걀을 맞았다. 

2002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열린 농민대회에 참석, 연설을 하던 민주단 노무현 후보가 농민이 던진 달걀을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민주당 대선 주자로 이재명 대선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던 이 전 대표는 지난해 3월5일 강원도 춘천을 찾아 시장을 둘러보다 한 단체로부터 계란 테러를 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후보의 경우 지난해 12월 13일 경북 성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고교생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한다며 달걀을 던졌지만, 맞지 않았다. 

해외 유명 정치인들도 수난사를 겪긴 마찬가지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영화배우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2003년 주지사 출마 첫 유세에서 달걀을 맞는 수모를 겪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2008년 12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이라크의 한 기자로부터 신발 세례를 받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1년 6월 한 마을에서 군중에 다가갔다가 시민에게 뺨을 맞았으며, 10월에는 한 전시회장을 찾았다가 누군가 던진 달걀에 어깨를 맞았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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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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