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자에 대한 7일간의 자가격리 조치가 일괄 해제되면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로 걸어잠궜던 빗장을 서서히 풀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멈췄던 항공업계가 신입 채용을 재개하며 모처럼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제주항공 2022년 1차 신입 객실승무원은 다음달 22일까지 안전운항을 위한 비상훈련, 응급처치, 항공보안 등의 법정훈련을 마치고 순차적으로 비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객실승무원들은 2019년 하반기에 채용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입사가 미뤄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훈련에 투입된 이들은 객실승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조치 등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에 발맞춰 국제선 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휴직 승무원들의 복귀 훈련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중국·일본·동남아·대양주 등 40여개의 국제노선에서 정기노선 허가를 받는 등 해외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국제선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항공사가 코로나19 이후 채용을 재개한 것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 이후 두번째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0월 약 20명의 신입 객실승무원 공개채용을 시행는데 35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에어로케이의 공채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항공업계 신입 채용이었다.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다른 항공사들은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채용 재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신입 공개 채용에는 보수적인 입장이다. 아직까지 코로나19로부터 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극심한 경영악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지난해 제주항공의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669억원에 영업손실 3234억원이다. 티웨이항공도 매출액 2060억원에 영업손실 15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16억원이었지만 당기순손실 6181억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예외인 대한항공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지만 대부분이 화물에서 발생했고 여객 부문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입국자 7일 격리가 면제됐지만 바로 신규 채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편이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휴업을 하고 있는 기존 인력들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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