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박홍근호… ‘이재명 조기등판론’도 솔솔

닻 올린 박홍근호… ‘이재명 조기등판론’도 솔솔

‘친명’ 박홍근, ‘친문’ 꺾고 당선… 당내 권력지형 변화
이종훈 평론가 “이재명, 당대표 출마 가능성 높아… 대권 도전 위한 포석”

기사승인 2022-03-26 06:00:09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친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이 오르자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역할론’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어제 원내대표 선거는 더 강한 쇄신과 단합, 개혁의 선택이었다. 철저한 반성과 혁신으로 유능한 민주당, 강한 야당, 민생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산적한 입법과제 해결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도 했다. 그는 “민생현안과 개혁입법을 관철시킬 실천계획을 수립하겠다”며 “대선에서 여야가 약속한 대장동 특검과 정치개혁 입법도 국민의힘이 한 발짝 앞으로 나오도록 설득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개혁은 이 상임고문이 대선에서 화두로 던진 의제이기도 하다. 박 원내대표 당선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개편될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두고 친문에서 친명으로 권력지형이 변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4일 3차까지 이어진 결선투표에서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이 ‘친문’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을 꺾었기 때문이다. 비주류였던 이재명계가 대선 과정에서 세를 불리며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을 제치고 주류세력으로 등극했다는 평가다.

이에 이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재명계의 우위가 확인된 만큼 이 상임고문의 지방선거 역할론, 당대표론 등 등판 요구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상임고문이 지방선거에서 당 구심점 역할을 한 뒤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하는 정치적 경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른바 ‘문재인 모델’을 따르는 방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2015년 당권을 잡은 뒤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25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상임고문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는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서도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상임고문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중앙정치 경험을 채운 후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포석을 까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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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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